中 지하철 바닥에 아들 오줌 누인 무개념 부부

中 지하철 바닥에 아들 오줌 누인 무개념 부부

기사승인 2013-08-26 15:01:01

[쿠키 지구촌] 중국 상하이시 지하철 내에서 한 젊은 부부가 어린 아들에게 소변을 누게 하는 모습이 인터넷으로 퍼져 현지 네티즌들의 공분을 샀다.

26일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22일 상하이 지하철 3호선 객차 내에서 오줌 사건이 발생했고, 일부 승객이 이를 촬영해 다음날 인터넷에 공개했다.

당시 열차 좌석에 앉아 서너 살쯤 된 아들을 안고 있던 여성은 그 자리에서 태연한 표정으로 아들 오줌을 누였다. 어처구니없는 행태에 주변 승객들이 항의했으나 문제의 여성과 남편은 적반하장으로 발끈했다.

특히 남편은 화를 내는 여성 승객을 발로 걷어찼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지하철에서 문제가 생겼으니 몇 명 데리고 와서 손 좀 봐줘야겠다”며 다른 승객들을 위협했다. 또 이들 부부의 일행으로 보이는 중년 남성은 “어린 아이한테 왜 화를 내는 거야”라며 부부 편을 들었다.

하지만 승객들도 지지 않고 “사람 불러봤자 여기 승객이 더 많을 걸”, “블로그 시대인데 조심하는 게 좋을 거다”라는 식으로 대꾸했다.

사건이 알려져 파문이 커지자 동영상 공개 하루 만인 24일 젊은 부부의 아버지(오줌 눈 아이의 할아버지)가 지하철 파출소를 찾아와 “아들의 행동은 너무나 형편없고 감정적이었다. 가족을 대표해서 사죄한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제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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