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해양수산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계기관에 이 자료를 보내 분석 작업에 들어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9일 “일본 정부가 28일 밤 우리 정부에 A4용지 약 100쪽 분량의 사고관련 자료를 보냈다”며 “자료 내용이 전문적이고 기술적인 부분이 많고 영문·일문이 섞여 있어 분석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국내 관계기관과 협의해 원전 방사능오염수 유출 상태 및 방사능 농도, 해양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분석 결과, 방사성 물질 실측자료, 세슘 등 핵종별 농도 분석결과 등 24개 항목에 대한 정보자료를 일본에 요청했다.
일본 정부가 보내온 답변 자료는 이 중 15개 항목으로 해양 오염 예측 조사 결과, 오염수 유출에 따른 수산자원 영향 분석 결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일부는 한국의 요청에 따라 일본의 관계기관이 새로 작성한 것이고 일부는 기존에 발표한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은 추후 나머지 자료도 우리 정부에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염수 유출 현장 실태파악을 위해 다음달부터 일본에 우리측 전문가를 주재시키기로 했다. 전문가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정준 박사로, 이 박사는 방사능오염수 문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 때까지 현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