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철없는 애들도 아니고, 발달장애”… 이석기-경기동부연합 녹취록에 힐난

진중권 “철없는 애들도 아니고, 발달장애”… 이석기-경기동부연합 녹취록에 힐난

기사승인 2013-08-30 15:53:00

[쿠키 정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내란음모 혐의 수사의 핵심 대상인 경기동부연합의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녹취록 속 터무니없는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데, 시사평론가 진중권씨는 트위터에서 “철없는 애들도 아니고, 발달장애”라고 힐난하기도 했다.

30일 경기동부연합의 ‘RO(Revolutionaary Organization) 산악회’ 인사들이 지난 5월 서울 마포의 한 종교시설에서 가진 비밀회합의 녹취록이 국민일보 쿠키뉴스와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되자 다수의 독자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녹취록에는 ‘전쟁을 준비하자’거나 ‘통신, 가스, 유류 등을 차단해 타격을 줘야 한다’, ‘주요 시설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포섭하자’, ‘장난감총 개조’, ‘무기를 만드는 과정’ 등 일반인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이 다수 담겨 있었다.

지나치게 비상식적이고 직설적이어서 내란 음모로 보기에 민망할 정도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시사평론가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석기 의원을 비롯해 녹취록에 등장하는 인물을 겨냥해 직격탄을 날렸다. 진중권은 “장난감 총 개조해 무장하고 손재주로 총기를 깎아 만들고 사제 폭탄 제조법을 익히고… 소설 속 돈키호테의 무장 수준”이라며 “허황한 과대망상에 연출된 피해망상으로 대응하는 발달장애”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족해방 운동의 시대는 오래 전 지났고 그들의 혁명적 로망의 근거가 사라진 것”이라며 “그러다 보니 미군의 도발로 전쟁이 발발한다는 가상 시나리오를 세워놓고 그 안에서 빨치산 용사 놀이를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진중권은 녹취록 조작 의혹에 대해서는 “조작은 아닐 겁니다. 국가보안법 대신 내란음모를 건 게 과하다고 볼 뿐”이라고 덧붙였다.

녹취록을 근거로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 혐의를 건 것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그야말로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운동권 학생들이 치기 어린 마음에 술자리에서 저런 소리를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진보당 국회의원이 저런 말을 했다니. 믿어야 하나.”, “녹취록이 확실하다면 이석기는 혁명가가 아니라 망상가에 불과하다. 누가 정신 나간 빨치산 놀이에 박수쳐 줄까”라는 의견이 줄을 이었다.

진보당은 녹취록에 대해 “당시는 경기도당 위원장이 소집한 당원모임에서 이 의원을 강사로 초빙해 정세에 대한 강연을 듣는 자리였다”며 “일부 참가자 발언이 날조 수준으로 왜곡됐다”고 반발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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