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김기덕 감독이 극장에 상영될 영화 ‘뫼비우스’를 불구영화라고 표현해 눈길을 모았다.
김 감독은 30일 오후 서울 CGV왕십리에서 열린 ‘뫼비우스’ 언론시사회에서 “먼저 불구 영화를 보여드려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 영화는 3분 정도 여기저기 흉터가 있다. 어디에 생채기가 났는지는 영화를 보면 눈치챌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큰 흉터는 조재현, 이은우, 서영주 씨가 나오는 꿈 장면이다. 그 장면이 2분 정도 편집 됐다”고 설명했다.
또 “많은 분들이 그 장면을 상상하면서 볼 수밖에 없었을 텐데 영화가 온전히 보여질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는 것이 우리의 자화상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뫼비우스’는 아버지와 아들 등 한 가족이 성적 욕망에 사로잡히면서 파멸에 빠지는 이야기를 기둥줄거리로 한다.
직계간 성관계 묘사 등의 이유로 영상물등급위원회로부터 두 차례 제한 상영가를 받았으며, 문제시되는 장면을 수정·삭제한 뒤 세 번째 심의에서 청소년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으로 국내에서는 9월 5일,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9월 3일에 공개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