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하고 학력 낮을수록 흡연율 높아…흡연율 4년째 정체

가난하고 학력 낮을수록 흡연율 높아…흡연율 4년째 정체

기사승인 2013-09-01 10:03:01
[쿠키 사회] 정부의 각종 금연정책에도 불구하고 흡연율은 4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또 흡연율은 소득과 교육수준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제5기)에서 국내 성인 흡연율이 남자 47.3%, 여자 6.8%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성인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계속 떨어져 2007년 45.0%까지 낮아졌지만 이후 47∼48%선에서 정체돼 있다. 성인여성 흡연율은 1998년 6.5%에서 큰 변화 없이 5∼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성 흡연율은 ‘국민건강종합계획 2020’이 제시한 목표치 6%에 가깝지만, 남성 흡연율은 목표치 29.0%에 크게 못 미쳤다.

성인 흡연율은 소득과 교육수준에 따른 계층 간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득을 4단계(상·중상·중하·하)로 나눴을 때 상위집단 남성 흡연율은 43.2%, 하위집단은 52.9%로 9.7%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여성의 경우 6.8%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는 남녀 소득계층 간 흡연율 격차 목표치인 8%포인트(남성)와 1.5%포인트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남성 기초생활보장수급자의 흡연율은 무려 72.5%로 성인남성 평균흡연율보다 30%포인트 가까이 높았다.

또 학력이 대졸 이상인 남성 흡연율은 47.0%로 전체 평균과 비슷했지만, 초졸 이하 남성 흡연율은 6%포인트 더 높은 53.4%였다. 여성은 대졸 이상과 초졸 이하의 흡연율이 각각 13.4%와 2.4%로, 남성보다 격차가 더 컸다.

2012년 청소년 흡연율은 남성이 16.3%로 2005년 14.3%보다 소폭 상승했고, 여성은 2005년 8.9%에서 5.9%로 약간 떨어졌다.

학교 유형별로는 특성화 고등학교 남학생 흡연율이 36.5%로 일반계 고교(18.1%)의 2배 수준으로 높았다. 청소년 자신이 인식하는 가구 형편에 따른 흡연율도 성인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스스로 저소득층이라고 생각하는 남학생의 흡연율은 23.2%로, 고소득층으로 인식하는 집단에 비해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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