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30곳 중 16곳이 하반기 공채 안한다

공기업 30곳 중 16곳이 하반기 공채 안한다

기사승인 2013-09-01 11:09:00
[쿠키 경제] 30개 공기업 중 절반 이상이 올해 하반기에 정규직 신입사원 공채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규모도 지난해보다 26% 이상 줄었다. 민간기업이 신규 채용을 꺼리는 상황에서 공기업마저 채용을 줄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 등 30개 공기업의 하반기 정규직 신규채용 규모는 1197~120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1641명)보다 26% 감소한 수준이다.

하반기 채용 계획이 없는 공기업도 16곳으로 지난해(10곳)보다 크게 늘었다.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하반기에 고졸 신입사원 200명을 뽑았던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올해 하반기엔 한명도 뽑지 않는다. 한국남동발전과 한국서부발전, 인천항만공사, 한국조폐공사는 정부 시책에 따라 상반기에 채용을 마무리한 바람에 하반기엔 채용 계획이 없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비상경영을 이유로 하반기 공채를 않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각각 207명, 97명, 70명을 뽑았던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약 150명, 60명, 15명으로 채용 규모를 줄였다.

반면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인 한국전력은 하반기 채용 규모를 지난해 104명에서 323명으로 늘렸다.

한국광물자원공사(28→70명), 한국동서발전(79→105~110명), 한국석유공사(60→70명), 한국수자원공사(191→200명)도 그나마 하반기 채용규모를 늘린 경우에 속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상반기에 공기업 채용 인원을 늘리다 보니 하반기에 다소 줄어드는 모양새가 됐지만 연간으로 계산하면 지난해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사회와 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일부 공기업은 서류전형을 없애 나이·학력·학점·영어 등을 평가에서 배제하고 직무능력검사의 비중을 늘리는 이른바 ‘스펙 초월’ 채용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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