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낮엔 푹푹 찌는데… 본격 가을, 언제쯤 시작될까

아직도 낮엔 푹푹 찌는데… 본격 가을, 언제쯤 시작될까

기사승인 2013-09-01 22:36:01
[쿠키 사회] 2000년 이후 서울의 가을은 9월 25일에 시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을 시작일은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미만으로 유지되는 첫날을 말한다. 9월 18일이면 서울의 하루 평균기온이 20도 아래로 내려갔던 1970년대보다 7일 늦어진 것이다. 이는 지구온난화와 도시화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한반도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71∼2010년 서울의 계절 시작일을 분석했다. 70년대 9월 18일 시작되던 서울의 가을은 80년대 21일, 90년대는 22일로 점차 늦어지다 2000년대는 9월 25일에 시작됐다.

가을이 늦어진 건 서울의 9월 평균기온이 계속 상승해 왔기 때문이다. 9월 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2도나 올랐다. 1910년대 서울의 9월 평균기온은 19.7도였는데 2000년대 들어선 21.7도까지 높아졌다. 기상청 기후예측과 이은정 연구관은 “100년간 평균기온이 2도나 상승한 것은 매우 빠른 속도”라고 말했다.

가을이 늦게 시작됐지만 그렇다고 가을 기간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70년대 62일간 유지되던 가을은 2000년대 들어 66일을 기록했다. 여름이 길어진 대신 겨울이 짧아졌고 봄·가을의 길이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2일 전국이 일교차가 큰 초가을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북동지방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맑은 하늘이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은 25∼30도로 내륙지역은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곳도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일본 삿포로 동남쪽 해상에서 16호 태풍 ‘위투’가 발생했으나 우리나라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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