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조우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제1세션 후) 업무 만찬 직전 리셉션장에서 잠시 조우해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정상이 얼마나 오랫동안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도 일본 기자들에게 업무 만찬 직전에 두 정상이 간단한 인사를 나눴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는 의전서열상 양국 정상의 좌석이 떨어져 있어 만남이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청와대는 G20 기간 ‘장외에서’ 한일 정상회담 일정은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의 과거사 왜곡이 도를 넘고 있어 두 정상이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정치·외교적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게 우리 정부의 판단이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장에서 어떤 형태로든 여러 번 마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