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총회 기조연설 “美, 적대시 정책 폐기하라”

北 유엔총회 기조연설 “美, 적대시 정책 폐기하라”

기사승인 2013-10-02 00:26:01
[쿠키 정치] 북한 박길연 외무성 부상이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68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각국 대표 기조연설 마지막 날인 이날 박 부상은 여섯 번째 연설자로 나와 “미국은 동북아시아에서 군사적 패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북한을 첫 번째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해 말 장거리로켓 발사 이후 후속조치로 이어진 올 초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해 “미국이 유엔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러 북한 제재에 앞장섰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은 추가 핵실험 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6자회담 관련해서도 별 다른 말이 없었다.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는 선에서 연설했다는 평가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 유엔본부에 공식적으로 기조연설을 신청했고, 국내외에서는 북한 대표가 실제로 총회장에 나와 연설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는 전망이 많았다. 박 부상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도 기조연설을 했다.

우리 측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기조연설을 했다. 윤 장관은 “북한 측의 철저한 대북 안보리 결의 이행이 필요하다”며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과 경제개발의 ‘병진노선’을 포기하고 진정한 변화의 길을 택한다면 우리는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일 기조연설을 했으며 연설의 초점은 이란 핵문제 해결에만 맞춰졌다. 북핵 문제는 연설 내내 언급하지 않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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