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5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터너필드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2차전 원정경기에서 애틀란타에 3대 4로 졌다. 다저스의 선발 잭 그레인키(30)는 6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2자책점)으로 선방했으나 타선과 불펜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했다.
다저스는 7회초 시작과 함께 그레인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크리스 위드로(24)부터 브라이언 윌슨(31)까지 5명의 불펜을 투입했지만 위드로가 ⅔이닝 동안 내준 2점을 타선이 만회하지 못했다.
다저스의 타선은 애틀란타의 선발 마이크 마이너(26)를 상대로 안타 8개를 때렸지만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1점을 빼앗는데 그쳤다. 7회만 애틀란타의 불펜 데이비드 카펜터(28)에게 2점을 빼앗았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에는 부족했다.
오는 7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은 이번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의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이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에게는 미국의 가을야구 데뷔 이상으로 중요한 등판이 됐다. 류현진이 승리하면 다저스는 2승1패로 앞설 수 있다. 오는 8일 4차전 홈경기에서 리그 챔피언십 진출을 확정할 수도 있다.
류현진의 3차전 상대는 테헤란이다. 시즌 전적은 14승8패로 같지만 평균자책점에서 류현진(3.00)이 테헤란(3.20)보다 앞선다. 성적이 비슷한 만큼 팽팽한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52) 감독은 류현진에게 강한 신뢰를 보냈다. 매팅리 감독은 이날 2차전에 앞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류현진은 언제나 잘 대처한다. 강호를 상대할 때 가장 잘 던지는 투수다. (3차전에서도) 느긋하게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