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틴 비버, 강남 클럽서 비상식적 돌출행동”… 유명 DJ 공연 방해 목격담 논란

“저스틴 비버, 강남 클럽서 비상식적 돌출행동”… 유명 DJ 공연 방해 목격담 논란

기사승인 2013-10-12 00:27:01
[쿠키 연예] 세계 최고의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19)가 내한 공연을 마치고 강남의 한 클럽을 찾아와 비상식적인 돌출행동을 했다는 고발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팬들이 올린 목격담과 증거사진이 급속도로 번지면서 비버를 향한 비난 여론이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논란은 네티즌 A씨가 11일 오전 포털사이트의 하우스뮤직 카페에 ‘저스틴 비버의 만행’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A씨와 현장에 있었다는 클러버들의 목겸담에 따르면 비버는 1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내한공연을 마친 뒤 11일 새벽 2시반쯤 강남의 B 클럽을 찾아왔다.

이날 B 클럽에서는 영국의 실력파 DJ 마이클 우즈의 공연이 예정돼 있었다. A씨 등에 따르면 비버는 난데없이 B 클럽을 찾아와 순서에 맞춰 디제잉을 준비하던 마이클 우즈의 공연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A씨는 “예의 없는 OOOO(저스틴 비버)가 디제잉 부스에 올라가서 재생버튼을 눌러 노래를 꺼버렸다”며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인지”라고 적었다. A씨가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웃통을 벗은 비버가 디제잉 부스에서 마이클 우즈와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비버는 마이클 우즈의 공연을 두 차례 방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마이클 우즈는 황당해하며 뭐라고 하지도 않았다”며 “살다 살다 이런 거는 처음 봤다”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네티즌들의 증언에 따르면 마이클 우즈측 관계자는 비버측에 항의를 하다 비버측 흑인 관계자로부터 목을 잡히는 일까지 당했으며, 마이클 우즈는 결국 자신이 할애 받은 75분 중 40분만 채운 뒤 쫓겨나듯 무대에서 내려왔다. 비버는 마이클 우즈의 자리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힙합을 크게 틀었다.

마이클 우즈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버를 비방한 뒤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다.

A씨와 다른 네티즌들은 또 B 클럽에 있던 클러버들이 비버의 행동을 보고도 야유를 보내기는커녕 환호하는 등 비상식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A씨는 “저런 상황이 벌어졌는데 환호를 보내다니, 야유를 보냈어야 한다”며 “주최측도 비싼 아티스트를 불러놓고 돌발 상황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비버의 돌출행동을 담은 고발글과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혀를 차고 있다. 인터넷에는 “저런 한심한 행동을 하는데도 팝스타라고 한국팬들은 수백만원씩 돈을 내고 공연표를 사주다니…”라거나 “유명하다고 못된 짓을 하는데도 열광하는 한국인들도 비버만큼이나 한심하다”는 식의 비난이 이어졌다.

고발글이 아직 사실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실제 일부 비버의 팬들은 “비버를 질시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마이클 우즈가 약속과 달리 공연을 늦게 시작했고 계속 끝내지 않았다”며 “결론적으로 비버와 마이클 우즈 두 사람 모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고발글과 사진은 각종 커뮤니티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타고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며 비버를 향한 반감을 키우는 상황이다.

비버는 2010년 1집 ‘마이 월드 2.0(My World 2.0)’으로 데뷔한 뒤 ‘베이비(Baby)’ ‘보이프렌드(Boyfriend)’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가수로 성장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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