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병원의 비상식적 대우 용납 못해!

더 이상 병원의 비상식적 대우 용납 못해!

기사승인 2013-10-29 09:30:00
전공의협회의, 26일 총회서 ‘전공의특별법’ 제정 위해 총력 다짐



[쿠키 건강]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장성인)가 지난 26일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전공의 수련 및 근로기준에 관한 특별법(전공의특별법)’ 제정을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이 ‘전공의 특별법 제정 관련 진행사항 보고 및 의견 수렴에 관한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시킨 것이다. 이날 총회 시작부터 장성인 회장은 많은 시간을 할애해 전공의 특별법 제정 관련 진행사항과 의견수렴에 관한 건에 대해 발표해 대의원들의 이해를 넓혔다.

취임 이전부터 전공의특별법 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장성인 회장은 그동안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정관계 인사 및 병원협회 관계자 등을 만나 특별법 제정의 필요성을 역설해왔다.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들에게 장성인 회장은 “전공의 근무시간 80시간과 관련해 일부 병원이 그 책임을 전공의들에게 돌리려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전국 수련병원 대표들을 통해 실태를 파악하고 그 해결방안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된 논의 끝에 장 회장은 “처음 복지부 및 병협과 논의할 때에 분명 주 80시간 근무시간 적용을 새로 수련을 시작할 다음 1년차부터로 합의했었다”며 “이미 1,2년차에 주 100시간에 달하는 고된 근무에 시달린 전공의들에게 다시금 피해가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그는 “병협이 기억해야 할 것은 수련병원의 본질”이라며 “전공의가 수련을 거쳐 전문의가 될 수 있도록 하는 기관이 바로 수련병원인데, 전문의 시험공부를 빌미로 압박을 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미 주당 100시간에 달하는 초과 근로로 제대로 공부를 하기 어려운 전공의들에게 자율학습의 시간조차 제공하지 않아 전문의 시험에서 떨어진다면, 이는 수련병원의 ‘직무유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과연 전문의 시험을 위한 자율학습 기간을 제공하지 않고 지금의 전문의 합격률이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병원계는) 자율학습기간이 수련기관의 배려가 아닌 교육에 대한 직무유기의 결과임을 인정하고 자발적인 교육의 기회를 박탈한다면 그 결과에 책임을 지고 합격인원으로의 전공의 티오 축소 등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병원들이 근무 중인 전공의들에게 압박을 가해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는 현재 행태를 지적하기도 했다.

장성인 회장은 “현 전공의들이 근로시간으로 인한 피해를 받을 경우, 이미 착취당한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받을 수 있도록 대대적인 홍보와 지원을 할 것”이라며 “전공의 특별법 제정을 통해 전공의들이 더 이상 비상식적인 대우를 받지 않고 훌륭한 전문의가 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대전협은 이번 정기총회를 통해 결의된 내용을 모두 홍보 동영상과 기타 자료로 제작해 전국의 전공의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대국민 홍보를 통한 여론의 공감역시 이끌어낼 계획이다.

장성인 회장은 “전공의 특별법은 단순히 근로시간을 규정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며 “1만7천 전공의들이 모두 의사의 자긍심을 갖고 수련 받고 근무할 수 있도록, 전공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명시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의원들 역시 “전공의 특별법 제정의 충분한 배경 설명과 의지가 전공의들에게 잘 전달된다면, 지금과 같은 불안감과 오해는 불식될 것”이라며 ‘전공의 특별법 제정 관련 진행사항 보고 및 의견 수렴에 관한 건’을 만장일치로 가결시켰다.

아울러 지난 5월 진행된 ‘전공의 수련환경 및 건강실태 설문조사에 관한 건’ 역시 만장일치로 승인되어 향후 대전협의 공식적인 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포뉴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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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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