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이익 개선 시간 걸릴 듯

아모레퍼시픽, 이익 개선 시간 걸릴 듯

기사승인 2013-11-14 09:59:00
증권가 분석결과… 내년 에뛰드ㆍ이니스프리 中시장 확대는 기대

[쿠키 생활]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3분기 실적 이익이 부진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익 개선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내년 실적에 대해 대부분 기대감을 내비쳤다.

최근 공시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 성장한 7928억원,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856억원을 기록했다.

13일 증권가에서 발표된 아모레퍼시픽 3분기 실적 자료들에 따르면 영업이익 감소에 대해 국내 방문판매 채널 부진 지속 및 해외 신규 브랜드ㆍ채널 확대에 따른 투자 증대를 원인으로 꼽았다.

특히 매출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에도,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중국의 마몽드 구조조정 및 브랜드 인지도 상승을 위한 마케팅 비용 증가, 아시아지역에서의 신규 채널 확대 등으로 인한 투자비용 증가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내년 중국에서 에뛰드와 이니스프리 출점을 활발히 진행해 중국 성장률이 약 34%대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배은영 NH농협증권 연구원은 “소비 회복세 지연에 따라 면세점, 디지털, 아리따움 등의 채널을 제외한 여타 판매 채널에서 부진이 지속됐고 방문판매 채널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 수익성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면세점, 디지털, 아리따움 등 세 개 채널 호조에 따른 이익 방어와 더불어 중국 부문 및 기타 아시아 지역의 매출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아모레퍼시픽의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배 연구원은 “본격적인 내수 소비의 회복에 따른 마진율 높은 채널의 회복 및 해외 부문의 의미 있는 이익 기여 등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위한 필요조건이라는 점에서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도 “향후 경기 및 소비 모멘텀 개선에 따른 국내 부문의 실적 개선세 기대와 중국 부문의 성장세 지속 및 점진적인 비용 부담 완화에 따른 수익성 기대 및 기타 해외 부문의 호조세에 따른 성장 동력 확보 등 때문에 장기적 시각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조현아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부문에서의 외형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주가 상승의 촉매가 될 해외 화장품에서의 더딘 수익성 회복이 아쉽다”며 “올해 연말까지는 중국의 매장 감소 및 마케팅 비용 지출 증가가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 이익 개선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나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 역성장세 확대와 중국 사업부의 성장 둔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올해 낮아져있는 베이스로 인해 성장률 감소세가 완화될 것”이라며 “방문판매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면세점과 디지털 등의 신성장 채널에서 상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박 연구원은 “현재 중국에서 마몽드 매장 철수는 올해 중으로 마무리 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마몽드는 부실 매장 구조조정 효과 및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매출 성장세를 회복할 것”이라며 “중국 내 설화수와 라네즈 등이 양호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니스프리와 에뛰드의 출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내년에는 중국 성장률 둔화에 대한 우려를 잠식시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유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