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무장한 현대·기아자동차, 역사와 문화에 빠지다

과학기술로 무장한 현대·기아자동차, 역사와 문화에 빠지다

기사승인 2013-11-15 12:38:00

[쿠키 생활]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글로벌 인재의 핵심 역량 양성을 위해 역사 교육을 강조하고 문화예술 분야를 후원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최근 개최된 경영회의에서 “전 세계 고객들에게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를 적극 알릴 수 있도록 직원들의 역사교육을 철저히 시행하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각종 첨단산업과 결합되고 있는 자동차에 역사와 문화까지 더해 현대차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난 9월부터 현대차는 직원들의 역사의식을 함양하기 위해 대학교수를 초빙하고 ‘역사콘서트’라는 이름의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사측은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역사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직원들에게 제시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채용시험에 역사와 관련된 두 가지 문제를 출제하고 지원자가 이 중 하나를 선택해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하는 등 새롭게 채용할 인재들에게도 일정 수준의 역사관을 요구하고 있다. 한국을 찾는 해외 딜러 및 A/S 직원들에게 한국역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국 홍보도서 ‘인사이드 코리아(Inside Korea)’를 발간, 해외 주재 직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차는 문화예술분야 후원의 일환으로 지난 7일 국립현대미술관에 10년 간 12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문화와 산업의 이종교류를 통해 혁신적인 제품개발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겠다는 목표다.

양재사옥 대강당을 콘서트홀로 적극 활용해 매년 5차례 이상 유명 가수와 뮤지컬팀을 초청하고 임직원과 그 가족들에게 제공하기도 한다. 전국 각지의 협력업체를 찾아 순회공연을 펼치는 ‘H페스티벌’, 현대차 전시장을 갤러리로 활용하는 ‘H-art’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사에 대한 관심은 젊은 직원들의 애국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며 이는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싸울 때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며 “또한 문화예술로부터 제품에 대한 영감을 얻고 스토리를 개발해 자동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이를 구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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