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3년 남자 성인 아이스하키의 최강자을 가리는 제68회 전국 아이스하키 종합선수권이 26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막을 올린다.
총 7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전을 치른 후 각 조 상위 2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러 정상을 가린다. 여느 때보다 흥미로운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뉴 페이스’의 출현 때문이다. 대명 상무와 웨이브즈는 이번 대회에 새롭게 선을 보인다. 대명 상무는 기존의 안양 한라, 하이원과 함께 우승 트로피를 놓고 삼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반란’을 노리는 독립구단 웨이브즈는 최근 막을 내린 2013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대학 팀을 상대로 만만찮은 실력을 확인시켜 종합선수권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팀은 국군체육부대 아이스하키 팀 대명 상무다. 2013~14 아시아리그 아이스하키에서 몰고 온 돌풍을 종합선수권에서도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명 상무는 다른 실업 팀에 비해 규모가 작은 17명으로 운영된다. 여기에 부상 선수가 끊임 없이 발생해 늘 선수 부족의 핸디캡 속에서 경기를 치른다. 최근에도 주장인 이유원이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러나 대명 상무는 ‘소수정예’의 무서운 위력을 확인시키고 있다. 선수 전원이 대표팀 경력이 있는 대명 상무는 경기를 치를수록 조직력과 개인기가 나아지는 모습이다. 특히 박우상(28), 조민호(26. 이상 F), 이돈구(25.D) 등은 군복을 입은 후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박우상은 28포인트(12골 16어시스트)로 포인트 랭킹 5위, 조민호는 32포인트(10골 22어시스트)로 3위에 올라있다. 이돈구는 올 시즌 아시아리그 수비수 최다 포인트(4골 1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대회부터 출전하는 김기성(28)의 활약도 주목할 만 하다. 연세대 시절부터 대표팀 주포로 활약한 김기성은 지난 4월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디비전 1 A그룹 대회에서 4골 2어시스트로 포인트와 최다 골에서 모두 2위에 오르며 한국의 그룹 잔류 목표 달성에 큰 공을 세웠다. 이후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그는 장기간 재활을 거쳐 이번 종합선수권에서 복귀전을 치른다.
대명 상무는 27일 지난 대회 우승 팀 하이원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 판도를 가늠해볼 수 있는 일전이 될 전망이다.
웨이브즈는 이런 저런 이유로 선수 생활을 접었던 이들이 재기의 집념으로 다시 뭉친 독립구단이다. 지난 2013 코리아 아이스하키리그에서 고려대를 4-1로 물리치는 등 3승 1패로 2위를 차지하며 만만찮은 실력을 확인시켰다. 대표 선수 출신인 김홍일(32)이 팀을 이끄는 웨이브즈는 26일 고려대와 맞붙는다.
대학세가 실업을 상대로 얼마나 선전할지도 관심을 모은다. 2013 전국대학선수권과 코리아리그 정상에 오른 연세대는 김형겸, 이동근, 강병걸, 윤상원 등을 앞세워 이변 연출을 노린다. 유한철배 우승팀인 고려대는 이현승과 박진규 등을 중심으로 ‘형님’들에게 도전장을 던진다.
●제 68회 전국 아이스하키 종합선수권 조 편성
▲A조=대명 상무, 하이원, 연세대 ▲B조=안양 한라, 고려대, 광운대, 웨이브즈
●조별리그 경기 일정
26일=광운대-한라, 고려대-웨이브즈
27일=대명상무-하이원, 고려대-광운대
28일=연세대-대명상무, 한라-웨이브즈
29일=하이원-연세대, 한라-고려대
30일=웨이브즈-광운대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