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고사했으나 당 지도부가 전날 밤늦도록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조만간 열리는 특위 전체회의에서 위원장으로 공식 선출될 예정이다. 합리적 온건파인 정 의원은 ‘미스터 스마일’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품이 온화하다. 또 정치 경험이 풍부해 여야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국정원 개혁안을 연내에 마무리할 적임자라는 평이다. 최근에는 “대선불복으로 비쳐질까 두려워 말라”고 말할 정도로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새누리당 특위 위원에 내정된 이철우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 나오신 적도 있고 국가에 대해 누구보다도 생각을 많이 하는 분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심을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정원 개혁 특위는 여야 7명씩 모두 14명으로 구성된다. 비교섭단체 1명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과 가까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거론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