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7일(이하 현지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돔스포르토바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대회 골든스핀오브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0.60점과 예술점수 71.52점, 감점 1점을 합산해 131.12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73.37점)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204.49점을 기록했다. 이 대회의 유일한 경쟁자인 안도 미키(26·일본·176.82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앞서 아사다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13~2014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 63.87점과 예술점수 68.79점, 감점 1점을 더해 131.66점을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점수(72.36)를 더한 최종 합계에서 204.02점으로 우승했다.
김연아가 부상으로 건너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절대 강자로 군림한 아사다는 파이널 대회 금메달까지 차지했지만 수 시간 뒤 김연아에게 0.47점 차로 밀린 소식을 전해 듣게 됐다. 특히 주무기로 앞세운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을 두 번이나 실패하는 등 여전히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프리스케이팅 곡인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협주곡 2번’의 선율에 맞춰 처음 시도한 트리플 악셀에서 균형을 잃고 엉덩방아를 찧었다.
김연아도 한 차례 실수를 범했다. 프리스케이팅 곡 ‘아디오스 노니노’의 선율에 맞춰 연기하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의 착지 과정에서 넘어졌다. 그러나 이어진 트리플 플립을 성공하며 안정적인 연기를 이어갔다. 마지막 점프인 더블 악셀을 마치고 스핀 동작을 선보인 뒤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연기를 마쳤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직접 작성한 여자 싱글 세계 최고점(228.56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지난해 12월 NRW트로피(201.61점)와 올해 1월 전국종합선수권대회(210.77점), 3월 세계선수권대회(218.31점)에 이어 네 대회 연속 200점대를 돌파하며 동계올림픽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