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고춧가루와 김치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규격을 마련했다고 2일 밝혔다. 고춧가루는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 함량이 150ppm 미만이면 ‘순한’으로 150∼300ppm이면 ‘덜 매운’, 300∼500ppm은 ‘보통 매운’, 500∼1000ppm은 ‘매운’, 1000ppm 이상은 ‘매우 매운’으로 구분한다.
김치는 캡사이신 함량이 2.9ppm 미만이면 ‘순한’, 2.9∼14.9ppm이면 ‘보통 매운’ 14.9ppm 이상이면 ‘매운’으로 3단계 구분 표시를 하도록 했다.
매운맛 등급 규격은 유통 제품의 비율과 소비자의 선호, 업체 의견 등을 반영해 정해졌으며 업체의 적응 기간을 고려해 2년간 유예 기간을 거친 뒤 2016년 1월부터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2010년부터 고추장의 매운맛 등급 표준규격을 제정했고 올해 중으로 라면·소스류·과자류 제품의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규격도 마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매운맛 표준화를 통해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김치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