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쇼엔필드는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선발 랭킹 상위 10팀을 선정했다. 류현진의 소속팀 LA 다저스는 6위, 다나카를 영입한 양키스는 한 발 앞선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 ESPN의 칼럼니스트 버스터 올니가 매겼던 선발 랭킹 상위 10팀에는 이름도 올리지 못했던 양키스는 다나카의 영입으로 순식간에 선발 랭킹 5위로 뛰어 올랐다.
ESPN은 다나카와 함께 C C 사바시아, 구로다 히로키, 이반 노바, 마이클 피네다, 데이비드 펠프스 등으로 이뤄진 양키스 선발진이 지난해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은퇴한 왼손 베테랑 앤디 페티트와 부진으로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필 휴즈의 공백을 다나카와 어깨 부상을 털어내고 2년 만에 돌아온 피네다가 메우리라는 기대감에서다.
ESPN은 다나카와의 7년 계약이 양키스에게 모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그는 3선발로 뛸 것”이라며 “하지만 1선발로 올라서도 이상할 게 없을 것”이라고 다나카의 2014년을 밝게 봤다.
최근 클레이튼 커쇼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다저스는 예상보다 낮은 6위에 포진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3.13)을 남긴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은 4∼5선발의 기량이 떨어진 탓에 ESPN 예상 순위에서 6위에 머물렀다.
7년간 2억1500만 달러라는 잭팟을 터뜨린 사이영상 수상자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잭 그레인키, 성공 가능성을 알린 류현진 등 1∼3선발의 기량은 여전히 훌륭하나 댄 해런, 채드 빌링슬리, 조시 베켓 등이 채울 4∼5선발이 불안하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맥스 슈어저, 저스틴 벌랜더, 아니발 산체스 등 강속구 투수를 보유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1위, 수년째 내셔널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진이 2위에 올랐다. 팜(farm) 시스템에서 길러낸 영건(셸비 밀러, 마이클 와카 등)이 선발진의 주축을 차지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3위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 마운드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