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경제] 제주도의 한 단독주택이 입찰경쟁률 152대1을 기록하며 역대 경매 최고 기록을 13년 만에 갈아 치웠다.

법원경매전문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경매에서 제주시 월정리에 위치한 단독주택이 입찰경쟁률 152대1을 찍으며 8520만원에 낙찰됐다. 이 같은 경쟁률은 법원 경매정보가 수집되기 시작한 2000년 이래 최고치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01년 12월 147대1의 경쟁률을 보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AID차관주택(전용면적 48.43㎡)이었다.

경쟁률이 치솟은 이유는 해당 물건이 낙찰자 부담이 적은데다 입지조건이 좋고, 개발 잠재력이 높아 상당한 차익이 기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에 인접한 이 주택은 마을 내부도로와 면해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며 바다를 직접 조망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지면적 274㎡, 연면적 63.61㎡로 감정가는 총 3600만4760원으로 매겨졌지만 감정가의 2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돼 낙찰가율도 236.64%에 달했다. 부동산태인은 27일 “투자자들의 관심이 수익 창출 여지가 상대적으로 큰 비수도권과 휴양지로 옮겨가며 이번에 역대 최고 입찰경쟁률이 나왔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