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2011년 개발·운영권을 획득한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개발·생산사업의 지분 49%를 매각하는 계획을 6일 정부에 제출했다. 매각대금 추산액은 3090억원이다. 아카스 가스전은 가스공사가 처음으로 운영사 자격을 획득하면서 해외 자원개발 추진에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금까지 들어간 투자비만 26억6000만 달러(2조9000억원)에 이른다.
한국석유공사는 자회사인 캐나다 하베스트사가 보유한 광구의 투자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다. 하베스트사는 총 매장량 2억2000만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 생산광구를 보유한 기업으로 2009년 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인수했다.
한국전력과 발전자회사들은 우라늄 및 유연탄 광산의 출자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지분 100%를 보유한 호주 바이롱 유연탄 광산의 지분 49%와 캐나다 우라늄 개발업체인 데니슨 마인스사의 출자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지분율이 높은 해외 자원개발사업의 지분을 매각대상에 포함하고 매각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기관들이 제출한 계획을 검토해 자구노력이 미흡하다고 판단될 경우 보완을 요구할 계획”이라며 “상황에 따라 매각 대상 자산이 더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국부유출 논란에 대해서는 “자산 매각 시 국내 투자자를 우선 매각상대로 고려한다는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