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할리우드의 명감독이자 배우인 클린트 이스트우드(84)가 질식 위험에 처한 남성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다. 영화 속 영웅이 현실에서도 영웅 역할을 해낸 것이다.
이스트우드는 이달 초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도시 카멀에서 열린 AT&T 페블비치 내셔널 프로암 대회의 연회 도중 치즈 조각이 목에 걸려 호흡 곤란에 빠진 대회 관계자 스티브 존을 구했다고 현지 신문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멀은 이스트우드가 1980년대 시장으로 재직한 곳이기도 하다.
존은 “갑자기 숨을 쉴 수가 없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며 “그때 이스트우드가 내 뒤로 다가왔다. 그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스트우드는 존의 등 뒤에서 하임리크 구명법(목에 이물질이 걸린 사람을 뒤에서 안고 흉골 밑을 세게 밀어올려 토하게 하는 방법)을 실시했다.
이스트우드는 “존에게서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과 같은 극심한 공포가 보였다”며 “(구명법을) 세 차례 실시했더니 (목에 걸린 걸) 토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하임리크 구명법을 영화가 아닌 실생활에서 실시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