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 여왕’ 김연아(24)의 맞수인 아사다 마오(일본)가 단체전에서 엉덩방아를 찧은 실수를 개인전에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아사다는 9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끝난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 20일 개인전 싱글 출전을 앞두고 컨디션을 조율했다. 전매특허로 가다듬어 온 트리플 악셀 점프를 하다가 엉덩방아를 찧는 등 올 시즌 가장 낮은 점수(64.07점)를 받고 불안감만 남겼다.
3회전 반짜리 점프는 회전수 부족으로 2회전 반짜리 점수만 받는 등 기술점수에서 많이 깎였다.
그는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평소보다 더 긴장했다”며 “평소 훈련 때처럼 연기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넘어지면서 엉덩방아를 찧고 난 다음 평상심이 크게 흔들렸다고 고백한 아사다는 “오늘 실패를 교훈 삼아 개인전에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입을 악물었다.
전세 낸 링크가 있는 아르메니아로 돌아가 막판 담금질에 들어가는 아사다는 “‘이것이 올림픽이구나’라고 느꼈다”며 “기분을 전환해 맹훈련으로 실수를 줄이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사토 노부오 일본 피겨스케이팅 대표팀 코치는 “단체전이라는 낯선 분위기가 아사다의 연기에 영향을 준 것인지도 모른다”며 “아르메니아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다시 연습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