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의 체조선수 출신 하원의원인 알리나 카바예바(31·사진)와 결혼설에 휩싸였다.
1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어린이 체육행사에 참석한 카바예바의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는 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신문이 지난 15일 이 사진을 공개하면서 제기한 두 사람의 결혼설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러시아로 모아진 관심을 타고 지구촌 곳곳으로 확산됐다.
보편적으로 결혼반지를 끼우는 손가락은 왼손 네 번째다. 이 손가락의 혈관이 심장과 연결된다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관습이다. 하지만 러시아에서는 여성이 오른손 네 번째 손가락에 결혼반지를 착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바예바의 반지가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청혼 선물이 아니냐는 관측을 낳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과 31년 연하의 카바예바는 2007년부터 염문설을 뿌렸다. 당시 24세였던 카바예바는 푸틴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통합러시아당의 공천을 받고 하원의원으로 당선했다. 이후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에게 청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두 사람은 이를 부인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류드밀라 푸티나 여사와 이혼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다. 테니스의 마리아 샤라포바(27), 장대높이뛰기의 옐레나 이신바예바(32)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여성 체육인이다. 지난 7일 러시아 소치 피시트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샤라포바, 이신바예바와 함께 성화 봉송자로 나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