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의 다니엘 스터릿지가 아스널 골키퍼 우카시 파비앙스키의 신발끈을 묶어줬다.
아스널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2014시즌 잉글랜드 FA컵 16강전에서 루카스 포돌스키의 결승골에 힘입어 리버풀을 2대1로 제압했다.
경기에서는 보기 드문 상황이 연출됐다. 리버풀의 공격수 스터릿지가 파비앙스키의 신발끈을 묶어준 것이다.
후반 90분이 넘어 추가시간이 주어진 때 파비앙스키 골키퍼는 신발끈이 풀어졌다. 신발끈을 묶기위해 허리를 숙여 두터운 골키퍼 장갑을 벗으며 시간을 끌던 그에게 스터릿지가 다가와 재빠르게 신발끈을 꽉 묶어줬다. 2대1로 끌려가고 있던 리버풀이었기 때문에 1초가 아쉬웠던 스터릿지가 답답한 마음에 신발끈을 대신해서 묶어준 것이다. 골키퍼들이 쓰는 장갑은 손을 보호하기 위해 매우 두껍기 때문에 신발끈을 묶기가 불편하고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다.
경기는 알렉스 옥슬레이드 챔벌레인과 포돌스키의 연속 득접과 PK실점 외엔 어떤 것도 허용하지 않은 파비앙스키 환상적인 선방덕에 아스날이 승리해 FA컵 8강에 오를 수 있었다. 특히 스터릿지의 슈팅 또한 번번이 파비앙스키에 다 막혔다. 그럼에도 ‘친절한’ 스터릿지는 그의 신발끈을 묶는데 도움을 줬다.
스터릿지는 올 시즌 19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