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3일 발표한 가계동향을 보면 지난해 소득 상위 20%(5분위) 가구는 교육비로 월평균 50만4298원을 쓴 것으로 조사돼 하위 20%(1분위) 가구(7만6617원)보다 6.58배 더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별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2분위 20만1787원, 3분위 25만8693원, 4분위 37만5703원으로 집계됐다. 소득 5분위와 1분위의 지난해 월평균 소득은 각각 784만6500원, 138만2600원이었다. 두 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각각 381만8100원, 125만8100원이었다.
2003년 5분위 월평균 교육비 지출액은 31만9420원이었고, 1분위는 6만5041원으로 두 계층의 교육비 지출 격차는 4.91배를 기록했지만 고소득층의 교육비 지출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2010년엔 6.33배로 늘어났다. 이후 두 계층 모두에서 교육비 지출 규모가 줄었지만 저소득층의 감소 규모가 상대적으로 커지면서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소비지출 가운데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씀씀이 차이가 가장 큰 분야는 교육이었다. 이어 의류·신발(4.93배), 오락·문화(4.9배), 기타 상품·서비스(4.42배), 교통(4.4배), 가정용품·가사서비스(4.2배), 음식·숙박(3.99배) 순으로 격차가 컸다.
반면 통신(2.31배), 보건(1.77배), 식료품·비주류음료(1.68배), 주거·수도·광열(1.53배), 주류·담배(1.36배)는 상대적으로 두 계층간의 지출금액 격차가 상대적으로 작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