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는 달리고, 아웃도어는 오르고”

“스포츠는 달리고, 아웃도어는 오르고”

기사승인 2014-02-28 09:14:00
스포츠업계 러닝 이벤트 vs 아웃도어업계 해외 원정대 모집… 봄 마케팅 활발

[쿠키 생활]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스포츠업계와 아웃도어업계가 각각 러닝 대회와 해외 원정대라는 이벤트를 열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아디다스·데상트·뉴발란스 러닝 이벤트… 젊은층 참여 늘어

아디다스는 다음달 30일 경기 하남시 미사리조정경기장에서 아디다스한강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이를 위해 지난 24일 오전 9시에 2만명의 참가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했다. 당일 홈페이지 서버가 다운될 만큼 참가를 원하는 이들이 동시에 접속해 주최 측이 오후에 홈페이지를 재오픈해 접수를 이어나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주최 측은 “지난해에도 2만명 선착순으로 접수를 받았는데 오픈과 동시에 서버가 다운된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며 “시즌 시작인 3월에 여는데다 10㎞부터 풀코스까지 다양한 코스별로 진행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몰렸고, 최근 20대층에서 러닝 대회 참가가 늘어난 원인도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데상트는 오는 4월 26일 불암산둘레길에서 ‘트레일레이스’ 대회를 연다. 도심 속 콘크리트 바닥과 실내피트니스 센터의 트레드밀에 식상함을 느끼는 러너들에게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뛴다는 신선한 슬로건으로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한다. 총 12km 챌린지(CHALLENGE)코스와 6km 펀(FUN) 코스가 마련됐다. 지난해 참가 신청 3일 만에 마감됐던 500명의 인원을 3배로 늘려 1만5000명을 접수받았다. 산길에서 뛰는 쉽지 않은 러닝대회임에도 접수 오픈 후 4일 만에 등록이 마감됐고, 2차 추가 접수도 당일에 끝이 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특히 700명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트레일러닝 전문화 ‘이노브8’를 비롯해 티셔츠, 모자, 슈즈백 등 참가 및 완주 기념품들이 푸짐하게 제공된다.

뉴발란스는 무료 러닝 트레이닝 프로그램인 ‘에너지런’ 시즌 8번째를 진행한다. 에너지런은 ‘함께 달리는 즐거움’이라는 슬로건 아래 전문 트레이너로부터 체계적인 러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뉴발란스에서 운영하는 무료 러닝 트레이닝 프로그램이다. 매주 2회 총 16회에 걸쳐 초, 중, 상급 수준별 클래스로 진행된다. 어네지런 시즌8에서는 올 봄 새롭게 론칭하는 러닝화 ‘프레시폼980’을 개인용 대여화로 제공하며 14회 이상 출석 시 대여화를 증정하는 등 풍성한 혜택도 지원한다. 지난달 14일 접수를 시작해 특히 2030 젊은층의 높은 인기 속에 600명의 참가자 모집이 완료됐다.

◇라푸마·센터폴·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등 원정대 모집 열풍… 기존 고객층 충성도 높여

스포츠업계가 마라톤대회 경쟁에 뛰어들었다면, 최근 아웃도어업계는 ‘원정대’ 모집 열풍이 한창이다. 산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원정대’가 고객과 소통하는 일종의 창구로 작용하면서 원정대 모집이 각 아웃도어 브랜드 본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기존 고객층 충성도를 높이는 도구로 유용하다는 판단에서 진행된다.

LG패션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라푸마에서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풀리며 등산객이 증가하는 3월에 맞춰 종주 프로젝트 ‘백두대간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라푸마 ‘백두대간 시즌2’는 한반도의 등뼈를 상징하는 산줄기인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라푸마 대표 등정 프로젝트로, 다음달 15일 지리산 천왕봉 등반을 시작으로 2015년 10월까지 2년간 월 1회, 총 20구간으로 나눠 진행될 예정이다.

2005년의 시즌1이 ‘도전은 색깔로 기억된다’라는 타이틀로 진행됐다면, 이번 라푸마 ‘백두대간 시즌2’는 ‘色다른 산행’이라는 콘셉트로, 매회 색다른 백두대간 테마산행으로 구성된다. 매월 에코, 사랑, 호국, 젊음, 순수 등 테마에 어울리는 각 구간별 컬러를 달리해 산행코스를 설정한 것이 특징이다.

트레킹 전문 아웃도어 센터폴도 ‘2014 센터폴 몽블라 원정대’라는 주제로 원정대 열풍에 가세했다. 스위스 브랜드임을 알리기 위해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최고봉인 몽블랑을 오르는 프로젝트다. 다음달 5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약 3개월간 서울 북한산 등에서 진행되는 사전 훈련을 거친 후 오는 6월 중순 쯤 출국해 알프스 등반 기지인 샤모니부터 몽블랑 정상까지 약 9박 10일에 걸쳐 등반하는 일정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해발 3000m 야생의 필리핀 고산으로 떠나는 ‘필리핀 풀라그 산 원정대’를 모집했다. 원정대가 도전하는 ‘필리핀 풀라그 산’은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자태로 ‘신의 놀이터’로 불리며 전 세계 등산인들의 버킷리스트에 들어갈 정도로 탐험과 발견을 즐기는 이들의 선망의 장소로 알려져 있다. 필리핀 풀라그 산 원정은 다음달 19일부터 24일까지 5박 6일간 진행되는 코스다.

밀레는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 시즌2를 준비해 올바른 등산 문화를 보급하고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밀레는 ‘한국 명산 16좌 원정대’를 알리기 위해 일반인 광고 모델을 선발하는 등의 준비를 거쳐 오는 28일 칠갑산에서 첫 발걸음을 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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