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흡연이 인체에 해롭다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금연으로 인한 혜택에 대해서는 여전히 연구가 활발하다.
최근에는 정신건강질환자에서 금연의 긍정적 효과를 입증하는 몇몇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달 British Medical Journal에는 금연이 기분장애 또는 불안장애 환자에서 약물치료 이상의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 연구에서는 2012년 4월까지 시행된 26개 연구에 대한 메타분석을 통해 금연 후 정신건강의 변화를 평가했다(BMJ 2014;348:g1151).
불안, 우울증, 혼재성 불안 우울장애, 심리적 삶의 질, 긍정적 감정 및 스트레스 항목을 포함한 질문지로 정신건강점수를 매겼고, 베이스라인 대비 점수 변화를 측정해 금연군과 흡연을 지속한 군을 비교했다.
분석 결과 금연군은 흡연군에 비해 불안(표준화평균차이[SMD] -0.37, 95% CI -0.70 to -0.03), 우울증(-0.25, -0.37 to -0.12), 혼재성 불안 우울장애(-0.31, -0.47 to -0.14), 스트레스(-0.27, -0.40 to -0.13)가 유의하게 감소했고, 심리적 삶의 질(0.22, 0.09 to 0.36)과 긍정적 감정(0.40, 0.09 to 0.71)은 증가했다.
특히 기분장애 또는 불안장애 환자에서 항우울제 치료 이상의 증상호전 효과를 보였는데, 그 밖에 정신질환이나 신체질환 동반 유무에 따른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자극제 의존성 환자에 대한 연구 결과도 나왔다.
Journal of Clinical Psychiatry에 따르면 자극제 의존성 환자에서 약물사용장애 치료와 금연치료를 병행하면 금단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DOI: 10.4088/JCP.13m08449).
이 연구는 DSM-Ⅳ-TR 진단기준에 따라 코카인 및 메타암페타민 중독에 해당하는 성인 환자를 일반치료군(271명)과 금연치료 병행군(267명)으로 나눠 약물사용장애 치료프로그램을 실시했다. 금연치료 병행군에서는 매주 개별적인 상담치료와 부프로피온 300㎎ 1일 1회 복용을 10주간 병행했고, 금단증상 치료를 위해 4~10주차에 니코틴 흡입기를 사용하도록 했다.
소변검사와 자가보고를 통해 자극제 중단율을 측정했고, 기타 약물이나 니코틴 사용, 치료 참여율을 함께 평가했다. 6개월 후 추적 관찰했을 때 금연치료 병행군(베이스라인 대비 -1.3% 감소)은 일반치료군(-7.6% 감소)에 비해 약물 비사용일수와 금단증상 발생률이 유의하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안경진 기자 kjah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