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이달 10일 의사들의 총파업을 앞두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서로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국민들의 마음을 끌기 위한 광고전에 나섰다.
주요 일간지에 광고를 낸 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아픈 국민을 상대로 진료를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라는 주제로 복지부는 국민 여러분께라는 호소문을 건강보험공단은 의료인 여러분께라는 호소문을 광고로 냈다.
복지부는 "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집단 휴진시에도 국민 여러분이 진료받는데 차질이 없도록 모든 조치를 강구하겠다"며 "가까운 보건소, 병원정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전화를 하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안내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특히 '불법 휴진기관을 발견하면 가까운 보건소로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문구를 게재해 의사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건강보험공단도 강경한 논조로 국민을 볼모로 한 집단휴진은 있을 수 없다며,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히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대응에 대응해 의협도 일간지 등에 '3월 10일 하루 문을 닫습니다'라는 광고를 내걸었다.
의협은 "핸드폰 진료, 편법적인 영리병원 허용을 막기 위해서이고, 의료비 폭탄을 맞지 않는 의료제도, 싸구려 진료를 강요받지 않는 의료제도를 만들기 위해서이다"라며 "정부가 의사들의 파업을 중지시키는 방법은 겁을 주는 것이 아니라 핸드폰 진료와 편법적인 영리병원 추진을 중단하고 의료전문가인 의사들의 의견에 따라 신중히
검토하겠다라고 발표하는 것"이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가 상식적인 판단을 할 때까지 의사들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협의 총파업의 성패는 의사들의 참여도 이외에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정부와 의협의 이번 광고가 과연 민심을 누구편으로 끌어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sunjae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