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 보관소는?

조선족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포통장 보관소는?

기사승인 2014-03-12 15:33:00
[쿠키 사회] 보이스피싱으로 가로챈 돈을 중국 총책에게 송금해온 중국동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범죄수익을 대포통장으로 옮긴 뒤 이를 지하철역 보관함에 숨겨 경찰 추적을 피해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범죄 수익금을 송금해온 혐의(사기 등)로 김모(24)씨 등 중국동포 4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대포통장 216개에 보관된 범죄 수익금 15억8000만원을 인출, 중국에 있는 총책 손모(26)씨에게 보내고 2% 정도의 수수료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대포통장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등의 지하철 물품보관소에 보관했다.

손씨는 피해자들의 지인이 납치됐다고 속이거나 정부기관을 사칭해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받아냈다. 입금이 확인되면 김씨 등에게 바로 연락해 돈을 인출한 뒤 자신에게 송금하게 했다. 이들은 중국 메신저 QQ에 ‘서유기’라는 대화방을 만들고 손오공·저팔계 등의 별칭을 사용해 범행을 공모했다. 경찰관계자는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 들어왔지만 취업이 쉽지 않자 범죄 유혹에 빠진 것 같다”며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요진 기자 tru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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