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계 사고는 크게 농작업 사고와 교통 사고로 나누는데, 농작업 사고는 86%, 교통사고는 100%가 조작 미숙 등 인적 원인과 관련돼 발생되고 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자동차의 6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한 해 동안 농기계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90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835명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실제 트랙터를 개조해 핸들과 변속레버, 브레이크 등이 실제 운전 장치와 똑같으며 가상공간에서 코스연습과 도로주행 및 농작업을 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상 운전 후에는 운전 내용에 대한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농진청은 트랙터 교육 시뮬레이터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국제 특허도 곧 획득해 관련 기술의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실증을 거친 뒤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하고 2015년부터는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에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김유용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상 운전자가 경사나 충격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으로 트랙터 안전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트랙터뿐만 아니라 경운기 등 다른 농기계의 교육용 시뮬레이터도 곧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