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국내최초 트랙터 운전 시뮬레이터 개발

농진청, 국내최초 트랙터 운전 시뮬레이터 개발

기사승인 2014-03-27 23:50:01
[쿠키 경제] 농촌진흥청은 27일 트랙터 운전 연습용 시뮬레이터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혔다. 전국에 27만여대가 보급된 농기계 트랙터는 안전운전 교육을 위한 별도의 시설이 없어 이론 위주로만 안전교육이 진행돼 운전 미숙으로 인한 사고 위험이 높았다.

농기계 사고는 크게 농작업 사고와 교통 사고로 나누는데, 농작업 사고는 86%, 교통사고는 100%가 조작 미숙 등 인적 원인과 관련돼 발생되고 있다. 특히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자동차의 6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2011년 한 해 동안 농기계 사고로 인해 목숨을 잃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90명에 이르고 부상자는 835명이다.

농진청이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실제 트랙터를 개조해 핸들과 변속레버, 브레이크 등이 실제 운전 장치와 똑같으며 가상공간에서 코스연습과 도로주행 및 농작업을 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상 운전 후에는 운전 내용에 대한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출력할 수 있다.

농진청은 트랙터 교육 시뮬레이터의 국내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국제 특허도 곧 획득해 관련 기술의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올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에서 현장실증을 거친 뒤 산업체에 기술을 이전해 실용화하고 2015년부터는 전국의 농업기술센터에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 김유용 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뮬레이터는 가상 운전자가 경사나 충격을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으로 트랙터 안전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트랙터뿐만 아니라 경운기 등 다른 농기계의 교육용 시뮬레이터도 곧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선정수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