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리올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2.5∼3.5%로 복귀할 것”

한은 금리올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 2.5∼3.5%로 복귀할 것”

기사승인 2014-04-01 01:46:00
[쿠키 경제] 한국은행은 올해 국내외 경제 회복세가 지속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물가안정목표(2.5~3.5%) 범위 내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해 연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지 주목된다.

한은은 31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저인플레이션의 주된 요인으로 작용한 공급요인과 제도적 요인의 물가안정효과가 약화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점차 높아져 물가안정목표 범위 내로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전년 대비 1.3% 오르는 데 그쳤지만 올해는 상반기 1.7%, 하반기 2.8%로 오름세가 확대돼 연평균 2.3% 상승할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다만 한은은 기대인플레이션(경제주체들이 예상한 향후 1년간 물가상승률)의 하락으로 경제 활력이 떨어지거나 글로벌 성장세 둔화로 저인플레이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선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또 금융완화 기조의 장기화로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될 가능성도 면밀하게 따져볼 방침이다.

대외 충격으로 장기 시장금리가 상승할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했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등으로) 국내 장기 시장금리가 지나치게 급등할 경우 정책 대응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며 장기채 매입 등 공개시장 조작을 방안으로 제시했다.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공기업의 순대외채무(대외채무에서 대외채권을 뺀 금액)가 288억9000만 달러로 2009년(120억2000만 달러)보다 140.5%나 증가했다. 한은은 “공기업이 해외직접투자를 위한 해외증권을 발행해 대외채무가 늘었다”면서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 해외증권 발행이 외환부문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처럼 중앙은행이 미래의 정책금리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선 “중앙은행의 전망능력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은 상황에선 효과가 제약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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