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네이밍·제품 단순화가 카드업계 대세

쉬운 네이밍·제품 단순화가 카드업계 대세

기사승인 2014-04-07 22:45:00
[쿠키 경제] 요즘 신용카드업계는 중구난방으로 복잡했던 기존 상품군을 정리하고 알기 쉬운 이름의 시리즈로 단순화하는 것이 대세다. 주력 제품을 단순화하면 회사 입장에서 상품 관리가 편해질 뿐 아니라 소비자의 제품 인식과 선택이 쉬워지는 이점이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 1일 우리은행으로부터의 분사 1주년을 맞아 ‘가나다카드’ 6종을 출시했다. 주요 업종에서 폭넓은 혜택을 주는 ‘가득한’ 할인 또는 포인트, 선택 업종에서 높은 혜택을 주는 ‘나만의’ 할인·포인트, 모든 업종에서 조건 없는 혜택을 주는 ‘다모아’ 할인·포인트 카드 중에서 입맛대로 고르게 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복잡했던 상품들을 가나다 브랜드로 단순화한 시리즈 상품”이라며 “네이밍도 쉽고 친근한 한글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한글 이름 카드는 KB국민카드가 먼저 내놨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훈·민·정·음카드는 교육(훈카드), 대형마트 쇼핑(민카드), 미용·패션(정카드), 커피·여행(음카드) 등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혜택을 4가지로 단순화한 상품이다.

2003년 알파벳 카드로 카드명 단순화의 물꼬를 튼 현대카드는 지난해 7월 ‘챕터2’ 전략을 발표하면서 알파벳 카드 발급을 중단하고 M과 X시리즈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했다. 소비자가 복잡한 할인·서비스 기준을 일일이 따져볼 필요가 없도록 혜택을 포인트 적립(M시리즈)과 캐시백(X시리즈)으로 단순화한 것이다.

삼성카드는 2011년 출시한 숫자카드로 차별화했다. 1부터 7까지 숫자마다 다른 혜택을 담은 카드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번잡했던 브랜드를 1~7의 숫자로 통폐합하면서 고객들의 카드 선택이 쉬워졌다”고 말했다.

이 같은 카드제품 단순화는 1인당 보유 카드 수가 줄고 있는 추세와도 관련이 있다. 소비자들이 카드를 많이 보유하던 시절에는 각기 다른 혜택을 제공하는 다양한 카드들이 판매됐지만, 이제는 꼭 필요한 혜택 위주로 카드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제품군이 간명해진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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