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흥원 연구용역 결과 발표, 보건의료노조 반발
[쿠키 건강] 강릉의료원은 민간에 매각하거나 요양병원으로 기능전환하고, 원주의료원은 경영성과가 없을 경우 철원·양구·인제·정선 등으로 이전 재배치해야 한다는 보고서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강원도로부터 받은 연구용역 결과 강릉의료원 민간 매각과 원주의료원 이전 재배치 방안을 제시됐다.
이에 대해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한 연구가 아니라 오로지 공공병원을 해체하고 매각하기 위한 짜맞추기 연구였다"며 "진흥원이 제출한 보고서는 강원도 지방의료원 파괴 보고서"라고 비판했다.
또 "연구목적에 맞지 않는 결과와 지방의료원 설립목적과 취지에 어긋나는 결과를 내놓았다"며 "연구보고서는 강원지역의 의료환경에도 맞지 않는 결과와 지역주민의 여론조사 결과와 배치되는 결론을 냈다"고 꼬집었다.
보건의료노조는 보고서는 의료이용의 외부유출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오히려 외부유출을 더 악화시키는 방안이라고 지적했다. 강원도 관내 의료이용 수준은 전체 환자의 78.0%로 지역주민의 1/5 이상이 유출되고 있고, 2011년 한 해 동안 3606억원(비급여 및 간접비용 제외)의 의료수지 적자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강원도와 강원도의회는 강원도 의료원 매각·이전방안을 제시한 엉터리 연구보고서를 전면 폐기해야 한다"며 "6.4일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강원도지사 후보들과 강원도의원 후보들은 강원도 의료원 매각 이전이 아니라 강원도 의료원의 공공적 발전을 공약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sunjae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