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이달 7일~13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알레르기 주간이다. 이 시기는 공교롭게도 우리나라에서 꽃가루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가장 많아, 이에 대한 주의가 각별히 요구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보통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나면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는 증상이 생긴다. 입안이나 귓속이 따갑거나 얼굴이 붓는 것 역시 알레르기로 인한 증상 중 하나. 호흡이 가쁘고 구역질, 구토, 복통,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이 들기도 한다. 그 외에도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면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생명에 위험이 올 수 있다. 때문에 바로 병원을 찾아 대처할 수 있는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그러나 피부가 가렵고 붉게 변하는 증상이 알레르기 증상인지 아닌지 확실한 구분이 필요하다. 알레르기 증상이 아닌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도 있어서다.
◇외출 후 피부 가려움, 꽃가루 자극으로 증상 심해진 것
알레르기로 인한 가려움은 꽃가루 등의 알러지 반응으로 나타나는 증상, 지루성피부염은 꽃가루가 예민한 피부를 자극하게 되면서 나타나는 증상이라 할 수 있다. 보통 둘 다 외출 후 그 증상이 심해져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조경원 고운결한의원 대구점 원장은 “만약 지루성피부염이라면 가려운 증상 외에 뾰루지와 같은 염증이 생기고 얼굴이나 두피의 열감이 느껴지거나 각질이 생기는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며 “이를 명확히 구분하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한방에서는 지루성피부염의 치료를 위해서 그 근본원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루성피부염이 면역력의 교란으로 인해 피부 세포에 이상이 오게 되고, 피지가 다량으로 분비되어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면역체계를 정상화 시켜줌으로써 지루성피부염의 근본원인을 해결하는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조경원 원장은 “또한 지루성피부염은 턱관절이나 경추 관절에 이상이 있을 경우, 피부의 기혈순환이 원활해지지 않아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며 “때문에 치료를 할 때에는 턱관절, 경추관절이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이를 교정하는 치료도 병행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치료 시에는 환자의 체질에 맞는 치료가 진행된다. 설문, 진맥, 복진 등의 검사 후 쿼드-더블 진단법을 통해 환자를 분류, 1대1 맞춤 치료가 이루어진다. 지루성피부염은 그 원인과 생리적, 병리적 단계에 맞는 각기 다른 치료를 적용해야지 근본원인이 해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후 피부가 가려운 증상은 단순 알레르기 증상이 아니라 지루성피부염일 가능성도 있음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에 알레르기와 지루성피부염을 구분, 각각에 맞는 치료를 통해 질환을 케어 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송병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