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로봇수술은 위암에 있어서는 사망률과 합병증 발생률에서 차이가 없고, 전립선암에서는 기존 수술에 비해 로봇이 더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11일 연세의대에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한국보건행정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로봇수술의 명안과 비전’ 토론회에서 위암과 전립선암에 대한 로봇수술의 효과에 대해 발표됐다.
NECA는 지난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출판된 문헌중 한국과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발표된 문헌을 메타분석했다.
연구를 진행한 이선희 선임연구위원은 로봇수술과 개복술을 비교했을 때 사망과 재수술, 장폐색, 상처감염에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재원기간과 수술기간, 출혈 등은 유효했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위원은 “로봇수술과 복강경을 비교했을 때는 재원기관과 연동식 시작 시간, 수술시간 등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유의한 결과를 보인 변수는 없었다”며 “위암엣 로봇수술에 대해 기존 수술과 문헌을 근거로 결과를 평가하기에는 아직까지 문헌수가 충분하지 않고 현재 진행 중인 연구가 있어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위암연구가 신통찮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전립선암은 우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총 77편의 연구를 분석한 결과 로봇수술이 복강경과 비교했을 때 개복수술로의 전환율은 차이가 없었고, 방광목 구축, 주변장기 손상 등에서 로봇수술이 우세했다.
유효성에 있어서는 로봇수술이 복강경에 비해 수혈의 발생 위험이 낮았고, 수술시간도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로봇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기능적 결과에 있어 로봇이 더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다”며 “종양학적 결과에 있어서는 장기 추적된 결과가 팔요하고 앞으로 비용대비 효과를 평가하는 경제성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대한위암학회 류근원 이사는 로봇수술은 급여화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젊은의사들이 외과를 지원하는 사람이 줄고 있지만 위암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수술할의사가 없어지는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 이사는 “복강경 수술을 할 때 3명 이상이 필요하지만 로봇수술을 할 때는 1~2명 정도만 필요하다”며 “비용효과적인 것만 따져 로봇수술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카이스트 권동수 교수도 다빈치를 대신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기 위해서는 급여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로봇수술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라 다빈치 로봇 찬양론을 펼치고 있는 것 같다. 다양한 수술 로봇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현재의 다빈치는 터무니없는 가격이고, 다빈치가 시장을 독점해 다른 회사들을 다 죽였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sunjae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