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귀 유사질환과 구분해야…외형 같아도 관리와 치료 달라

사마귀 유사질환과 구분해야…외형 같아도 관리와 치료 달라

기사승인 2014-04-23 11:26:00
[쿠키 건강] 눈 밑에 난 편평사마귀를 비립종으로 착각하는 환자가 많다. 비립종은 피부내부 모낭이나 땀샘에서 각질이 쌓이면서 생긴 낭종의 일종으로 사마귀와는 발병인자부터 다른 별개의 질환으로 특별한 원인은 없지만 최근 화장품 잔여물이 모공을 막아 비립종이 생기는 젊은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편평사마귀처럼 환부의 모양이 작은 물혹형태를 띄기 때문에 외형만으로는 구분이 어렵고 증세를 주의 깊게 관찰해보면 몇가지 차이가 있는데 사마귀는 바이러스성질환이기 때문에 상처를 만진 신체부위나 얼굴 다른 부위로 전염돼 이곳저곳에 생긴다면 비립종은 같은 부위에서만 재발한다. 비립종의 경우 미용적 문제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생기한의원 네트워크 윤정제 원장은 “사마귀는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부위는 물론 타인에게 전염될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편평사마귀는 성인보다는 소아에게 더 활발하게 나타난다”며 “무엇보다 사마귀를 앓고 있는 어린이환자는 아토피피부염이나 습진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편평사마귀는 좁쌀여드름과도 혼동하기 쉽다. 편평사마귀는 피부표면이 평평한 구진모양을 갖고 있으며 좁쌀여드름처럼 피부색과 유사하다. 더구나 크기까지 아주 작아 찾아내기 어려운 편으로 육안으로 쉽게 발견될 정도로 크기가 커졌을 때는 시간이 제법 흘러 여러 개의 구진이 동시다발적으로 합쳐져 불규칙한 판을 이룬 상태다.

편평사마귀의 경우 다른 사마귀와 다르게 소양감(가려움증)이 심한 편이고 병변이 붉게 부어오르는 발적감이 있는데 여드름과 구분이 쉽지 않다보니 환자들도 보통의 여드름으로 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편평사마귀를 여드름처럼 짜거나 터트릴 경우 바이러스가 피부미세상처를 따라 급속도로 퍼지면서 병변이 금방 확산되고, 스크럽제 종류의 여드름치료제 역시 이러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족저사마귀와 발바닥의 티눈 역시 구분이 힘든 질환으로 모두 육안상의 차이는 없고 다만 티눈은 물리적인 작용이 지속돼 피부심층부에 원뿔 모양의 심(뿌리)이 고정돼는 각화증으로 체중이 집중되는 발바닥 어느 한곳에 주로 생긴다. 반면 족저사마귀는 발바닥 뿐 아니라 발가락, 발등 등 다양한 부위에서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티눈은 병변 정중앙을 눌렀을 때 압통이 있고 사마귀는 병변 주변을 눌렀을 때 통증이 있고, 환부를 제거했을 때 사마귀는 작은 점처럼 보이는 점성형의 출혈이 있지만 티눈은 그렇지 않다.

일단 종류를 막론하고 사마귀로 확진됐을 때는 전염을 막기위해 병변을 최대한 건드리지 말아야하며 타인과의 접촉이나 물품의 공동사용을 금해야 한다.

윤정제 원장은 “사마귀는 체내에 바이러스 인자가 잔존하는 한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냉동절제법이나 레이저소작치료만으로는 한계를 보인다”며 “단순히 병변을 제거하는 것보다 면역기능을 높여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도록 신체상태를 보완하는 것이 재발가능성을 낮춘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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