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매각시동… 산업은행 2000억 대출

현대증권 매각시동… 산업은행 2000억 대출

기사승인 2014-04-23 22:41:00
[쿠키 경제] 현대그룹 계열사인 현대증권이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된다. 현대그룹은 현금 2000억원을 확보해 유동성 우려를 잠재울 수 있게 됐다.

산업은행은 23일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을 위해 현대상선에 2000억원을 대출해줬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현대증권의 신속한 매각과 유동성 공급을 위해 현대상선에 2000억원의 자산담보대출을 지원하고,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의 일부인 14.9%를 신탁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현대증권 매각을 위한 매각자문계약을 현대그룹과 체결했다. 이날 투자자들에게 투자안내서를 발송했으며 올해 안에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 방식 확정으로 현금 2000억원이 유입돼 그룹의 유동성 우려가 불식되고 재무 안정성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난해 12월 3조3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한 이후 불과 4개월 만에 60% 이상의 자구안 이행이 가시화해 조속한 시일 안에 시장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증권이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 키운 회사인데다 ‘현대’라는 이름의 상징성으로 HMC투자증권을 비롯한 범현대 계열사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
권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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