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오바마 대통령 음식선택 신중해야”… 스시재료가 멸종 위기 어종?

그린피스 “오바마 대통령 음식선택 신중해야”… 스시재료가 멸종 위기 어종?

기사승인 2014-04-24 14:00:01

[쿠키 지구촌]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는 23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음식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는 성명을 냈다. 오바마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비공식 만찬에서 멸종위기에 몰린 참다랑어(bluefin tuna) 스시를 먹어서다.

그린피스는 이어 “대통령은 모범을 보여야 한다. 멸종 위기에 몰린 참다랑어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며 “해외 어디를 가든 음식선택에 신중을 기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23일 도쿄 중심가의 유명 초밥집에서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식당에서는 초밥의 대가인 오노 지로(89)가 만든 ‘주방장 추천 스페셜 스시(초밥 20피스)’가 단일 메뉴로 제공된다. 프랑스 여행 잡지인 미슐랭은 이 식당에 별 3개 평점을 부여했다.

하지만 그린피스는 만찬 메뉴 중 멸종위기 종인 ‘참다랑어가 재료로 쓰인 것을 문제 삼았다. 참다랑어는 다랑어의 한 종류로 최근 남획으로 인해 멸종위기에 몰려 국제 환경단체들이 보호에 나섰다.

참다랑어는 대서양·남방·태평양에서 서식하는 3부류로 나뉜다. 이중 대서양·남방 참다랑어는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됐다.

태평양 참다랑어는 현재 멸종위기 어종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태평양 다랑어 및 유사 어종 과학위원회(ISC)에 따르면 태평양 참다랑어의 수도 96% 감소됐다.

만찬 메뉴는 오바마 대통령이 초밥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한 아베 총리가 직접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 오전 아키히토 일왕 부부와의 회담에 이어 도쿄의 영빈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후 메이지 신궁 방문에 이어 일 왕궁에서 열리는 만찬에 참석한다. 25일에는 한국으로 출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www.flick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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