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파’ 높은 매출 성장에도 기부금 인색

‘네파’ 높은 매출 성장에도 기부금 인색

기사승인 2014-04-25 07:01:00

기부금 5397만원, 매출比 0.01% 불과

[쿠키 생활]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높은 매출 성장에 비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기부에는 인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5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음에도 기부금은 전체 매출의 1만분의 1 수준인 5000만원 남짓에 불과했다. 이 마저도 전년 대비 33%나 줄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네파는 지난해 총매출액 4703억원, 매출총이익 3191억원, 영업이익 1182억원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은 총매출액 대비 25.1%에 달하는 높은 이익률을 달성했다.

이는 아웃도어 업계 최고 수준으로 블랙야크(19.0%),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10.9%)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치.

반면 2013년 기부금은 매출액의 0.01%인 5397만원에 그쳐 국내 아웃도어 빅5 업체답지 않게 인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는 네파가 평안엘앤씨에서 2012년 6월 독립한 이후 12월까지 6개월간 쓴 기부금 8110만원(매출액 대비 0.03%)보다 오히려 33%나 줄어든 금액이다. 매출 성장세에 비해 그나마 생색내기 수준이었던 기부금마저도 대폭 삭감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 기준으로 10위권에 들지 못한 콜핑과 에코로바가 각각 1억7375만원(매출액 대비 0.13%), 6264만원(매출액 대비 0.12%)을 기부한 것과 비교해도 부끄러운 수준이다.

반면 광고선전비에는 돈을 아낌없이 펑펑 썼다. 2012년에는 108억원, 2013년에는 216억원을 각각 지출해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이 각각 4.1%와 4.6%에 달한다. 국내 패션업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과 LF가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이 평균 1.5%인 것에 비하면 무려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현재 네파는 톱스타 전지현, 이서진, 택연 등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네파 관계자는 “지난해 산악구조대 및 해외 원정대, 클라이밍 대회 등에 현물로 3억여원 지원한 것이 기부금 내역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며 “또 지난해 새로운 브랜드 이젠벅 론칭으로 마케팅 비용이 높아진 면도 있지만 타 아웃도어 브랜드와 비교하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올해는 산악계 지원 외에 환경 부분에 집중해 기부를 하려고 기획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 난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