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붉은색보다 흰색 유니폼을 더 많이 입는다. 전통의 팀컬러인 붉은색을 러시아와 벨기에에 내줬다.
대한축구협회는 29일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월드컵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입을 유니폼의 색상을 통보받았다”며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만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고 밝혔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1차전과 벨기에와의 3차전에서 모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상·하의부터 양말까지 모두 흰색이다. 러시아와 벨기에는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대표팀은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만 붉은색 상의·양말과 파란색 하의를 입는다. 알제리의 유니폼은 흰색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전국에서 붉은 물결이 잦아들면 월드컵 기분이 나지 않을 것”이라거나 “러시아와 벨기에에 팀컬러를 빼앗겨 기선제압을 당한 기분”이라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새어나왔다. “유니폼 색상은 상관없다” “백의의 민족의 기백을 보여주자”는 응원도 있었다.
한국의 월드컵 전적은 5승8무15패다. 5번의 승리에서 3번은 붉은색, 2번은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공인 기록상 무승부인 스페인과의 2002년 한일월드컵 8강전(정규시간 0대 0 무·승부차기 5대 3 승)에서 대표팀은 흰색 유니폼을 입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 결과를 역대 전적에서 승리로 포함할 경우 붉은색과 흰색 유니폼의 승리 전적은 3번씩으로 동일하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6월 18일 오전 7시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러시아와 1차전을, 23일 오전 4시 포르투 알레그리에서 알제리와 2차전을, 27일 오전 5시 상파울루에서 벨기에와 3차전을 벌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