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 절반 이상이 200만원 못 받는다… 10명 중 1명은 100만원 미만

월급쟁이 절반 이상이 200만원 못 받는다… 10명 중 1명은 100만원 미만

기사승인 2014-05-01 00:41:00
[쿠키 경제] 월급쟁이 절반 이상이 한달에 200만원 미만을 받고, 10명 중 1명 이상은 100만원도 못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30일 지난해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을 분석했다. 지난해 하반기 금근로자 1848만9000명 가운데 월 급여 100만∼200만원 미만이 37.8%(698만5000명)로 가장 많았다.

100만원 미만은 12.9%(238만6000명)를 차지했다. 월급여가 200만원을 밑도는 임금근로자가 전체의 50.7%인 셈이다. 200만∼300만원 미만은 24.3%(449만3000명), 300만∼400만원 미만은 12.8%(237만4000명)에 이르렀고 400만원 이상은 12.2%(225만1000명)로 집계됐다.

월 급여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율은 지역별 고용조사가 시작된 2008년 18.44%를 기록한 뒤 점차 낮아져 지난해 하반기에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에 따른 임금 인상의 여파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최저임금이 월급여 기준 101만5740원으로 100만원을 돌파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산업 분야는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이었다. 400만원 이상 고임금근로자 비율이 각각 30.8%, 30.0%에 달했다. 반면 농림어업 분야는 월 1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6.9%를 기록했다. 농림어업 종사자 중 월 400만원 이상 급여 생활자는 3.4%에 그쳤다.

업종별 특정 성별의 쏠림 현상도 드러났다. 건설업은 남성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91.7%였고, 운수업(90.7%), 출판·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73.0%)도 남성 비율이 높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은 여성 취업자 비율이 80.1%로 가장 높았고 교육서비스업(66.7%), 숙박·음식점업(64.5%)에도 여성 취업자가 많았다. 특히 관리자의 남성 비율이 88.8%를 기록해 여성 근로자의 고위직 진출을 막는 우리 사회의 ‘유리 천장’은 여전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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