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가 음독을 시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지만, 비슷한 일이 또 벌어질까 우려된다.
10일 세월호 유가족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50분쯤 세월호 사고로 숨진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 A씨가 약물을 복용하고 단원구 자신의 집에 쓰러져 있는 것을 인근에 사는 다른 유가족 B씨가 발견했다.
A씨는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위세척 등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날 오후 5시39분쯤 SNS 유족 단체방에 “다른 세상에서라도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세요.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대화방 본인의 프로필에도 “아들 조금만 기다려 엄마가 갈게”라고 써놨다.
소식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터넷에서는 “아이들을 숨지게 한 어른들은 도망쳐 나오고, 살겠다고 거짓말과 변명을 일삼고 있는데 왜 유가족이 이런 선택을 해야 하는가” “유가족에게 슬픔과 분노만 안겨주는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