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동 가로수길 시민 대피령 아찔… 건물붕괴 가스누출

신사동 가로수길 시민 대피령 아찔… 건물붕괴 가스누출

기사승인 2014-05-10 15:12:00
[쿠키 사회]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철거공사 중이던 건물이 무너졌다. 이로 인해 가스가 새자 신사동주민센터는 시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10일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5분쯤 가로수길 도로변에서 철거가 진행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 빌딩이 붕괴했다.

5층은 일주일 전 철거를 끝냈고 사고 당시에는 근로자 4명이 가림막을 설치한 상태에서 굴착기로 4층 철거를 하고 있었다. 건물 잔해 일부가 공사장 가림막 밖으로 쏟아지면서 주차된 차량 2대가 파손됐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현장에서는 가스가 누출돼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소방당국은 사고 직후 인근 건물의 가스를 차단하고 현장 주변 주민에게 대피를 유도했다.

소방, 경찰, 구청 관계자 등 116명과 장비 27대가 투입됐다.

신사동사무소에서는 오후 1시 20분쯤 차량을 이용해 가로수길 주변을 돌며 “붕괴사고로 가스 누출 우려가 있으니 대피하라. 안전점검을 위해 2시간가량 가스 공급이 차단된다”고 방송했다.

또 가스안전공사에서 긴급 출동, 낮 12시 20분쯤 가스 냄새를 확인하고 오후 1시 20분쯤 일대 293개 건물의 1876세대의 가스 공급을 완전히 차단했다. 가스 공급은 오후 3시27분 재개됐다.

경찰은 인근 150m 반경 도로의 통행을 통제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과실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구청 측은 주변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으며 건물 잔해를 수거한 후 정밀 안전점검을 할 예정이다.

세월호 참사 등 최근 잇따른 사고로 안전에 대한 우려가 큰 가운데 강남 한복판에서 건물 붕괴로 가스 누출까지 이어지자 시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트위터 등 SNS에는 먼지가 자욱하고 인도에 잔해가 쏟아진 현장 사진이 올라오는 등 아찔했던 순간이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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