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였던 리오 퍼디낸드(36)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결별한다.
퍼디낸드는 “최근 몇 달간 내 미래에 대해 깊이 생각해봤다”며 “이제 팀을 떠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12일(이하 한국시간) 밝혔다.
퍼디낸드는 1996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리즈 유나이티드를 거쳐 2002년 맨유로 이적해 12년을 뛰며 팀의 간판이 됐다.
이적 당시 이적료 2910만 파운드(약 503억3000만원)를 기록, 잉글랜드에서 가장 몸값이 비싼 스타로 관심을 끌었다.
그는 10일 펼쳐진 2013-2014시즌 마지막 경기인 사우샘프턴전까지 맨유에서 454경기에 출전, 맨유의 정규리그 6회, 리그컵 2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회,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1회 우승에 힘을 보탰다. 최근 허리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그는 올 시즌 출전경기가 14경기로 뚝 줄어들며 설 자리를 잃었다.
퍼디낸드와 맨유의 계약은 다음 달까지였다. 그러나 맨유는 퍼디낸드에게 재계약을 제의하지 않았다.
퍼디낸드는 성명에서 “아직 몸 상태도 좋고 건강한데다 새 도전에 나설 준비도 돼있다”며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된다”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퍼디낸드에 앞서 동료 수비수인 네마냐 비디치도 8년간 둥지였던 맨유와 결별을 선언했다. 비디치는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이적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