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프랑스 대표팀 예비명단 30인에 사미르 나스리(27·맨체스터 시티)의 이름이 빠졌다. 대표팀 내 선수들의 반대로 탈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프랑스 14일(현지시간) 겟프렌치풋볼뉴스는 RMC스포츠의 다니엘 리올로 기자의 말을 인용해 트위터에 “로랑 코시엘니, 올리비에 지루, 바카리 사냐, 마티유 발부에나가 프랑스 대표팀 명단에서 나스리를 빼자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나스리가 대표팀 내 선수들과 불화 때문에 선발되지 못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가진다.
2011년 아스널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우승을 위해 이적한 나스리는 소속 팀에서의 완벽한 모습과는 달리 대표팀에선 ‘악동’ 기질을 보였다. 유로 2008에 나스리와 함께 나섰던 윌리엄 갈라스는 자신의 자서전에 “나스리가 팀 버스 내에서 티에리 앙리의 좌석에 앉는 등 선배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항상 문제였다”고 적었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을 이끌었던 레이몽 도메네크 전 프랑스 대표팀 감독도 자서전을 통해 “나스리가 팀 내 분란을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또 유로 2012 8강전에서 나스리는 스페인에 패한 뒤 취재진을 향해 폭언을 퍼부어 프랑스축구협회로부터 A매치 3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다. 이후에도 대표팀에서 선발로 출전 못하면 불평을 터뜨리는 등 끊임없이 팀 내에서 잡음을 만들었다.
프랑스 대표팀 디디에 데샹 감독은 “나스리가 훌륭한 선수지만 구단 모습과는 달리 대표팀에선 엉망이었다”며 “그는 벤치에 있을 때엔 불만이 많았고 이 모습은 팀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겟프렌치풋볼뉴스, 맨시티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