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경기위축에 개점휴업’ 안산·진도 긴급지원

[세월호 침몰 참사] ‘경기위축에 개점휴업’ 안산·진도 긴급지원

기사승인 2014-05-22 20:36:00
[쿠키 경제] 세월호 참사 여파가 장기화하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과 전라남도 진도군의 경기 침체가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서민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체감경기도 여전히 나쁘다고 보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키로 했다.

22일 금융권 및 해당 지역 업계에 따르면 안산 지역의 가구단지, 재래시장 등은 세월호 참사 후 매출이 50% 이상 줄었다. 대형 음식점은 세월호 참사 이후 전체 예약의 98%가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안산 지역 여행사는 예약 취소율이 높아 경영이 어렵고 백화점과 대형마트도 10% 정도 매출액이 감소했다. 노래방과 주점 등 유흥업소는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다.

진도 지역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진도의 대표적인 수산물은 미역, 멸치, 꽂게, 다시마다. 4~6월이 집중 수확기임에도 대부분 어민이 유류방제, 실종자 수색 등으로 정상적인 어업이 곤란하다. 이미 수확된 수산물 및 가공물도 기름유출 등 오염을 우려한 소비자가 구매를 꺼려 판로가 막혔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안산과 진도 지역 경기 현황은 우려할 수준”이라며 “자영업자와 어민의 경우 금융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안산과 진도의 현장 금융지원반을 17명에서 27명으로 늘렸다. 피해 가족들은 사망 보험 및 여행자 보험 등 보험금 지급 관련 상담이 많은 편이다. 진도 지역은 어민 또는 어업관련 업종, 안산 지역은 중소기업 등의 신규 자금대출 요청이 많았다.

시중은행들은 참사 피해자와 가족, 이들의 사업체에 대해 올해 11월 14일까지 긴급 생활·경영안정 자금 지원에 나섰다. 생활안정 자금은 2000만원 한도로 무보증 신용대출은 국내의 모든 은행에서 연 5.5%의 고정금리로, 부동산 담보대출은 3.5%대의 변동금리로 쓸 수 있다. 신용대출은 1년(일시상환) 또는 1~5년(분할상환), 담보대출은 1~5년(일시상환) 또는 1~30년(분할상환) 만기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도·소매, 음식, 숙박, 운수업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체감경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며 취약업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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