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 빨리 치료해라” 응급실 벌벌 떨게 한 40대 조폭

“내 친구 빨리 치료해라” 응급실 벌벌 떨게 한 40대 조폭

기사승인 2014-05-29 07:45:00
[쿠키 사회] 병원에서 난동을 부린 40대 조직폭력배가 쇠고랑을 찼다. 전문의가 아닌 인턴이 자신의 친구를 진료한다며 주먹을 휘두르고 욕설하거나 협박했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응급실에서 병원 관계자들을 폭행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차모(43)씨를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차씨는 지난 3월 29일 0시 20분쯤 진주시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전문의가 아닌 인턴이 자신의 친구를 진료한다며 욕설을 하거나 만류하는 병원 관계자 2명을 주먹으로 때린 혐의다. 차씨는 응급실에서 진료하던 의사(31)의 팔을 강제로 끌어당기며 ‘친구를 빨리 진료하라’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과 23범인 차씨는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고 1시간여 동안 소동을 벌인 뒤 스스로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사건의 첩보를 입수한 뒤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못 하던 피해자들을 설득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차씨가 다른 병원에서도 비슷한 소동을 벌인 적이 있는지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김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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