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인터넷 글 일파만파

“경찰관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인터넷 글 일파만파

기사승인 2014-05-29 13:52:00

[쿠키 사회] 경남 진주 무봉지구대 소속 경찰관 4명이 시민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네티즌들이 “해명을 요구한다”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8일 ‘경찰관에게 폭행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다친 자신의 신체부위 사진이 게재됐다.

‘경찰관고소’라는 아이디를 쓰는 A씨는 글에서 “지난 26일 오후 10시쯤 가족 모임에서 술을 마셔 아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귀가하고 있었다”며 “주차하던 중 아이가 보채 아이를 안고 내려 아이를 달랬던 상황에서 경찰이 다가와 ‘아이가 왜 이렇게 우느냐. 직접 운전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추궁은 ‘100% 당신이 운전한 거 같은데’라는 반말로 변했고 곧이어 다른 동료들이 몰려와 강제로 진압했다”며 “경찰관 4명이 아내와 아이가 보는 앞에서 수갑을 채우고 목을 조리고 바닥에 눕혀 짓눌렀다.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분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동네 주민들의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자 경찰이 풀어주려했다”고 설명하면서 “자초지종을 알고 싶어 경찰서로 향해 따졌더니 다른 경찰관이 ‘승강이를 벌인 경찰관이 파출소장인데 정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고 주장했다.

해당 글은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유포됐다. 또한 진주경찰서 홈페이지 내 자유게시판 및 청와대 자유게시판 등지에도 올라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한쪽 의견만 들어서 판단할 수 없지만 경찰서는 진실을 밝혀야 할 것” “이 사건이 사실이라면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이유를 불문하고 경찰이 시민을 저 정도로 폭행하는 것은 잘못된 것” 등의 비판글을 쏟아냈다.

경남 진주경찰서 비봉지구대는 “글쓴이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확인된 사실은 없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보배드림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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