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과 H조에 속한 알제리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평가전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알제리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열린 루마니아와의 평가전에서 나빌 벤탈렙(토트넘)의 선제골과 엘 아르비 힐랄 수다니(디나모 자그레브)의 결승골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지난 1일 아르메니아를 상대로 3대 1승리를 거뒀던 알제리는 이번 승리로 A매치 4연승째를 달성했다. 특히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32위 루마니아를 상대로 매서운 공격 본능을 뽐냈다.
벤탈렙은 전반 22분 왼쪽측면에서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가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하지만 알제리는 7분 뒤인 전반 29분 루마니아의 알렉산드루 킵치우(FC 슈테아우어)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널티 지역 앞까지 나온 라이스 음볼리(CSKA 소피아) 골키퍼의 판단 실수가 아쉬운 장면이었다.
이후에도 매섭게 루마니아를 몰아치던 알제리는 후반 22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피르 타이데르(인터 밀란)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낮은 크로스를 수다니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경기 후 할리호지치 감독은 “이것이 진정한 알제리의 축구였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수준 높은 경기”라며 “알제리가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 중 최고의 경기였다”고 말했다.
외신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알제리가 강렬한 승리로 월드컵 본선 준비에 열심”이라며 “알제리의 16강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활기 넘치는 알제리가 루마니아를 격파했다”고 보도했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알제리축구협회